하와이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가는게 제일 좋아서
결혼식 후 두달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카와이 도착!
그 전에는 약간 선선해서 수영할때 춥게 느낄수도 있고,
그 이후에는 날씨는 따듯해도 방학 시즌 시작으로
사람들이 더 많고 붐빌수도 있어서 딱 그때로 맞춰서 가는것을 추천한다.
하와이는 습한 열대 기우로 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지만
우리가 있는 동안은 비도 내리지 않고 완벽한 날씨였다.
카와이 섬을 제대로 뽕빼고 즐기고 싶다면 필독하시기 바란다.
이번 글 Part 1. 에서는 호텔에 대한 상세 리뷰를 제공한다.
카와이 섬은 하와이의 많은 섬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이다.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아후 섬보다는 덜 개척되어 도시느낌 보다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골의 느낌이며, 미국의 여러 부호들이 카와이에 사유지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카와이에 큰 땅을 매입하여 가족과 살고 있는것으로 유명하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에도 계속 나타나는 엄천난 높이의 울창한 가로수 길과
쥬라기 공원같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감탄이 계속된다.
카와이는 실제로 쥬라기공원 영화의 촬영지 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이 되었을 거대한 나무들이
이곳에서는 동네에 널린 나무들일 뿐이었다.
하와이의 따듯하고 습한 날씨와 영양가 있는 땅은
나무들이 도시에서보다 5배는 크게 자라게 한다.
GRAND HYATT RESORT & SPA
이 호텔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파라다이스의 정석이라고 할수 있다.
5월 하루 숙박비는 $900~1000불에 달하는 꽤나 비싼 호텔이나
신혼여행이나 기념일에 가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호텔이다.
게다가 브런치와 간식등을 제공하는 Club house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어
외식 비용을 많이 절감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클래스와 액티비티가 무료로 제공되어 숙박비가 아깝지 않다.
카와이에서는 가장 크고 유명한 리조트 중 하나이다.
아래의 호텔 공식 웹사이트에서 전체호텔 비디오와 virtual tour가 가능하니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https://www.hyatt.com/grand-hyatt/en-US/kauai-grand-hyatt-kauai-resort-and-spa
우리는 이 파라다이스 호텔에 가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모아온 하야트 호텔 포인트로 신혼여행에 올인 하기로 했다.
하야트 멤버십 포인트가 있다면, 실제 금액보다 훨씬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으니
예약 전에 미리 리서치 해보시길 바란다.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환영해주며
난꽃으로 만든 꽃목걸이를 걸어주어 오자마자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어떤 옷에도 예쁘고, 내가 하와이에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며
사진찍을때도 더 예뻐보여서 계속 하고다니고 싶어진다.
이곳에선 현지인들도 꽃을 머리에 꽂고 다니는게 일상이라
전혀 부끄럽지 않다. 당당하고 예쁘게 하고 다니시길.
*꽃 목걸이는 방안의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선함이 유지되어 여러번 쓸 수 있다.
체크인 할때 방의 위치를 설명해주며 지도를 보여주는데
지도만 봐도 거대한 리조트의 크기에 어질어질하다.
리조트 지리가 익숙해질때까지 지도는 꼭 보관하시길..
드디어 객실 도착! 안타깝게도 스위트룸 업그레이드는 실패했지만
방 내부는 깔끔하고 넓으며, 하와이 느낌 물씬한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였다.
그중에서도 제일 좋았던건, 발코니에서 보이는 뷰.. 소름돋게 좋았달까.
보자마자 파라다이스다~~~~ 하고 소리를 지르지 않을수 없다.
왠지 사진이 합성같아보이지만 합성이 아니다.
남편도 너무 좋은지 한참 앉아서 궁뎅이를 떼지 않는다.
호텔에서 제공받을수 있는 서비스 챙겨먹기 1: 허니문 기프트 한상
잠시 외출후 다녀오니 테이블에 신혼커플을 위한 한상이 마련되어있다.
생각보다 푸짐해서 감동..
모든 투숙객에게 주는것이 아니니, 커플들은 체크인할때
신혼이라고 하거나 10주년이라고 하거나 해서
허니문 기프트를 챙겨줄수 있는지 꼭 물어보시길 바란다.
와인도 꽤 좋은 NAPA Valley 출신의 와인이었다.
체크인 전에 이메일로 미리만 얘기하면
침대위에 장미 꽃잎과 수건백조를 올려둘 지도 모른다.
휴양지 리조트들은 이런 서비스에 특출나다.
*꼭꼭! 체크인 전이나 체크인할때 신혼이거나 기념일임을 강조하여
(기념일이나 신혼 아니어도 우겨서) 최대한 뽑아내시길.
*팁: 체크인할때 20불짜리를 살짝 보이게 올려놓고 팁으로 줄듯한 태도로
절절하고 친절하게 서비스를 부탁하면 담당자가 뭐라도 더 챙겨줄 가능성이 높다.
100불을 주고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받는 경우도 있으니 재량껏 도전해보시길.
호텔에서 제공받을수 있는 서비스 챙겨먹기 2: CLUB HOUSE
식사가 포함된 고급 호텔에서 브런치나 간식등을 제공하는
호텔식당을 Club house라고 한다.
여기서 얼마나 뽕을뽑을수 있을까 하며 식사 계획을 짜는
우리같은 알뜰주의 여행객들도 꽤 있을거라고 본다.
저녁은 나가서 먹게 되니 맛집을 탐험할 기회는 충분하다.
식사의 퀄리티는 꽤 훌륭했다. 건강식 위주의 메뉴로 나왔으며 맛도 좋았다.
나의 최애는 오트밀+견과류 & 스모크 살몬 크림치즈 베이글 샌드위치였다.
너무 맛있어서 이틀연속 먹었다는.
열대지방이라 과일들도 너무 맛있었는데
*특히 하와이의 파인애플은 천상계라고 할수 있다.
투고 컵과 일회용 그릇도 제공되므로
과일이나 빵 등을 방에 가져가서 먹기에도 좋다.
클럽하우스를 들러서 커피와 음료수와 간식을 가져와서
바닷가 소풍에 가져가기에도 좋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꽤 훌륭했다.
기본적인 것들은 매일 유사한 메뉴로 나오지만,
메인 메뉴 2가지 정도는 매일 바뀌어서 나온다.
시간을 잘 계획하면 저녁 간식(HORS D'OEUVRES)도 먹고
저녁 디저트도 먹을수 있다.
*아침은 6:30~10AM, 저녁간식은 5~7PM, 디저트는 7:30~8:30PM에 제공된다.
매일 조식을 먹으러갈때 오늘은 뭐가 나오나 기대하며 메뉴를 확인했다.
우리는 간식과 커피를 싸들고 리조트 근처의 Poipu 바닷가에서
한바탕 논 후에 돌아와서 깨끗이 씻고 노곤하게 쉬다가,
5시에 맞춰 클럽하우스에 가서 저녁 간식으로 나온
한국식 닭꼬치와 구운 야채들, 맥주에 석양 뷰를 즐겼다.
'이게 천국이지 뭐가 천국이냐' 라고 중얼거리는 나를 발견했다.
양이 많으신 분은 저녁 간식이 저녁밥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하와이는 맛집도 많으니 저녁은 밖에서 드셔보시길.
카와이에서 꼭 가봐야할 맛집리스트는 다음 이야기 Part 2. 에서 공개하겠다.
호텔에서 제공받을수 있는 서비스 챙겨먹기 3: 호텔 액티비티
Activity 1. 수영장 탐험하기
수영장은 이 호텔의 가장 큰 부동산을 차지하는 가장 돋보이는 장소이다.
1,2,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층마다 약간씩 다른 느낌이다.
맨 아래층은 마치 해변가 같은 수영장이며
그 앞쪽으론 진짜 해변이 광활하게 펼쳐져있다.
넓고 버라이어티 한 수영장의 전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우며
잘 꾸며진 열대식물 정원과 함께
리조트의 파라다이스 룩을 완성시키는 곳이다.
오전 부터 바깥 활동을 하고 돌아와서
칵테일 한잔 들고 튜브타고 둥둥 떠다니다가
해가 내려갈 때 쯤엔 자쿠지에 들어가서 몸을 녹이며
바다 뷰를 바라보면
또 천국이네 소리가 나와버린다.
*Tip: 선크림을 까먹었을때: 수영장 근처에 있는 매점(?)에 가면
무료로 일회용기에 선크림을 넉넉히 담아주며, 수건도 받아올수 있다.
선크림을 하도 넉넉히 받아서, 그걸로 4일간 쓴것 같다.
(이곳에선 선크림도 3~4만원 이상이라, 바디용 선크림은 받아쓰는게 Save)
매점에서 튜브를 사면 바람도 빵빵하게 넣어준다. ($12)
수영장도 너무 멋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와 다른 액티비티 하는데만 집중해서
리조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클래스와 액티비티는
한번도 안하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체크인할때 지도와 함께 위 사진의 스케쥴 표를 받는다. 꼭 먼저 확인해보자.
우리도 여느 투숙객과 다름없이 하나도 못해보고 지나칠뻔 했지만
남는 시간에 쉬는동안 문득 발견한 클래스 스케쥴을 보고 시도해 볼수 있었다.
시간이 많지 남지 않아서 몇개밖에 못해봤긴 하지만
안했으면 어쩔뻔했냐 싶을정도로 의미있고 즐거운 활동이었다.
Activity 2. 꽃목걸이(Lei) 만들기
우리가 먼저 했던 액티비티는 꽃목걸이 클래스였다.
하와이는 꽃이나 넛으로 만드는 목걸이인 레이(Lei)로 유명하다.
레이는 평화의 의미/ 환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사가 친절하게 꽃의 종류, 레이의 의미와 문화를 알려주며
만드는 법을 쉽게 가르쳐 준다. 꽃과 잎이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어
내맘대로 골라 끼우기만 하면되고 만든것은 그냥 가지면 된다.
영어를 몰라도 쉽게 배울수 있다.
하와이의 대표적인 풍습이므로 어느 호텔에 머물러도 쉽게 찾을수 있을 것이다.
하와이에 오면 레이만들기는 한번쯤 해보시길 강추한다.
꾸미는것 따위 관심도 없는 남편이도 푹 빠져서 열정적이었다.
은근히 서로 더 잘하려고 초집중 경쟁했다는..ㅎㅎ
만들고 보니 너무 소중해서 냉장보관으로 신선도 유지하며
3~4번은 더 하고 다녔다. 내꺼가 더 이쁜게 분명하다.
하와이 몇일 있다보니 목에 뭐가 없으면 허전해진느낌.
가족끼리 왔다면 무조건 해보시라고 하고싶다.
Activity 3. 앵무새 타임 (Parrot Time)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점심즈음까지
로비 앞 건물내 정원에서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앵무새들을 풀어둔다.
하와이는 모든게 다 크고 아름다운건가,,
우리집 고양이보다 더 큰 앵무새들이 곳곳에 그림같이 앉아있다.
그냥 이쁘기만 한게 아니라 색이 너무나 화려하고 패셔너블하다.
워낙 똑똑한 새이고 훈련이 잘 되어있어 매우 얌전하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등 다양한 컬러의
강렬하고 아름답고 커다란 새들의 매력에
빨려들어가서 한참 머물다 나왔다.
Activity 4. 테니스 코트
나름 테니스좀 치는 남편과, 테린이인 나는
호텔에 올때 테니스코트가 있는지 알아보곤 한다.
하와이 경관에서 공 한번 쳐봐야지.
*로비에서 테니스 라켓과 공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마치 부자들의 프라이빗 테니스코트에서 치는 느낌이었달까.
깔끔하고 예쁘고 엄청 넓은 코트였다.
테니스좀 치는 분들이라면, 하와이 코트도 경험해보시길.
Activity 5. 다시오면 꼭 하고싶은 놓쳐버린 Activities
액티비티 스케쥴에 너무 늦게 눈을 돌린 나머지
놓쳐버린 클래스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찢어질뻔했다.
핸드메이드 하와이안 Artisans 클래스들을 다 놓쳐버렸다 ㅠㅠ
상어이빨 악세서리만들기,
젬스톤/조개껍질/바다유리/진주 악세서리 만들기,
아일랜드 향초만들기, 아일랜드 사진클래스,
하와이안 퀼트 가방 만들기, 나무 조각하기 등등
이걸 다 놓쳐버린 내가 너무 원망스럽다.
처음에 스케쥴표를 받았을땐 감이 잘 안왔는데,
막상 레이만들기 클래스를 해보니
밥상 다 차려주고 가져가라고 챙겨주는 클래스들인것이다.
하...날려버린 내 쥬얼리들...
대부분의 클래스가 오전일찍 시작하고,
오후엔 바닷가에 스노클링, 수상레져 하러 가고
밤엔 할수있는게 별로 없어서
하와이에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지
여행을 알차고 풍부하게 보낼 수 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그랜드하야트 카와이 리조트를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럭셔리 호텔이 제공하는 액티비티는 최대한 챙겨드시라고 다시한번 강조하고싶다.
우리는 나름 타이트한 일정에 미처 해보진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스파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물위에 떠있는 방갈로에서
파라다이스 뷰를 보며 받는 스파라니.. 말 안해도 알 것 같다.
Grand Hyatt Kauai Resort & Spa Review
그랜드 하야트 카와이 리조트는 5점 만점에 4.5점을 주겠다.
-0.5점은 저녁엔 수영장 조명이 많지않아 어두워서
저녁 수영을 즐기기 어려웠던 점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다만, 낮에 식사가 제공되므로
저녁은 맛집을 찾아다녀야해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 외에는 모든것이 좋았다.
친절하고 훌륭한 서비스에, 화장실에 비데까지 두는 세심함.
퀄리티있는 식사와, 다양한 액티비티가 숙박비에 포함되어있고
숙소 내부도 크고 넉넉하여
부모님 / 아이들과 함께 오기 너무 좋은 호텔.
신혼여행이지만, 부모님이 함께 오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내내 생각하게 되었던 리조트였다. 언젠가는 꼭!
리조트가 워낙 커서 많이 걷게 되지만
너무 아름다운 정원과 완벽한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경관에 산책하는 느낌이다.
여행오면 많이 먹게되서 나는 아름다운 리조트 내부를 걸어다니는것도 너무 좋았다.
남편은 투덜대었지만 ㅎㅎ 여행오면 원래 많이먹고 많이 걷는거지.
글을 마치며
쇼핑을 하려고 하거나 하와이에 처음 가보는 거라면
한국인도 많고 쇼핑몰도 많은 오아후(Oahu) 섬을 추천하지만
두번째이거나 자연경관/ 액티비티에 더 관심이 있다면 카와이 섬을 강추한다.
남편은 내가 하와이가면 화를 안낸다고 자꾸 가려고해서
사실 하와이는 5번째 카와이는 2번째 여행이였다. ㅎㅎ
가족과 함께할때/ 단둘이 올때 여행 느낌이 또 다르다.
섬마다 특색이 또 다르다.
우리는 카와이에서 4박 5일, 마우이섬에서 3박 4일
총 7박8일의 신혼여행을 보내고왔다.
Part 4. 부터는 마우이 섬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 글 Part 2.에서는 [카와이에서 꼭 가봐야하는 맛집 리스트],
Part 3.에서는 [카와이에서 꼭 해봐야하는 액티비티/ 가봐야할 곳] 을 포스팅 하겠다.
미래에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계획이 없으셔도 이 글을 보시고 언젠가 카와이를 가보셔서
구독자님들이 우리가 느꼈던 아름다움과 행복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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